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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리콘 여수공장 준공식

소공동신사(쟁이) 2010. 2. 2. 22:42

[올해 3200톤->2013년 1만5000톤 증산...자금조달 위한 국내외 상장도 추진]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라고 하지만,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은 전량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우선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산화에 나서고, 이후 반도체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윤순광 한국실리콘 회장은 2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 준공식에서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3년 내 현재의 5배로 늘리는 등 태양광 원재료 국산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실리콘은 액정화면(LCD) 장비회사 오성엘에스티와 태양전지 제조사 신성홀딩스가 각각 80%와 20% 지분(자본금 66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으며, 이날 공장 가동으로 세계에서 9번째 및 국내에서 OCI(옛 동양제철화학)에 이어 2번째로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실리콘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윤 회장은 "반도체와 LCD 등 장비사업을 운영하면서 재료사업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2006년부터 사업화를 추진했고, 이듬해 신성홀딩스와 협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수공장 준공으로 연간 32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체제를 갖췄으며, 사업 초기 양산 수율이 65∼70%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1200억∼1400억원 가량 매출을 낼 것"이라며 "내년에는 양산 수율이 98%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출이 18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현재 물량은 미국 쿤칼을 비롯해 오성엘에스티신성홀딩스 등 이미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에게만 공급하기에도 빠듯하다"며 "2013년까지 현재 5배 수준인 1만5000톤으로 늘려 공급처를 확대하고, 반도체 폴리실리콘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증설을 위한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 혹은 해외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태양광 폴리실리콘 시장은 미국 햄록과 우리나라 OCI, 독일 바커, 노르웨이 REC, 일본 도쿠야마, 미국 MEMC 순으로 전체 생산량은 9만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