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맞춘 양복 즉, 비스포크란 재단사가 자신의 몸의 치수를 재고 그에 맞는 수트를 제작해 주는것입니다.
보통 치수측정에서 가봉에 이르기까지 재단사가 모든것을 그 사람에 맞는 스타일과 사이즈로 제작해 주는 것인데 흔히들 예전에 어르신들께서 양복점에 가셔서 양복을 많이 맞춰 입으셨는데 그 양복을 비스포크라 보면 되겠습니다.
옛날에는 수트가 대량생산으로 찍어내서 판매되는것이 없고 양복점에서 맞춰 입었습니다.
아무래도 옛날에는 우리나라사람들은 옷을 크게입었던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예전에 맞췄다는 양복을 보면 어깨도 넓고 배바지에 바지통은 힙합이며 팔길이는 손가락을 덮을정도로 길다는것을 많이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 스타일로 옷을 만들던 분들이 지금도 양장점을 운영하고 계시고 현재의 스타일로 옷을 만드시는게 아니라 예전의 스타일을 고수하시고 내 몸에 붙는 그런 사이즈의 수트가 아닌 오버사이즈로 제작해 주시다보니 양복점에서 옷을 맞추면 옷이 크고 흔히들 하는 표현으로 아빠옷 입었다라는 느낌이 들면서 이건 너무 구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거기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만든 양복이라는 이미지때문인지 기계로 만드는 기성복보다 못할거다. 질이 떨어질것이다. 어떻게 사람이 만든것이 기계가 만든 옷보다 좋을수가 있겠느냐 하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솔직히 예전분들이 운영하시는 양복점에서 옷을 맞추면 아빠옷입고 나오는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모든곳이 그렇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 스타일을 반영하는 제대로된 맞춤점에 간다면 "아빠옷 입고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그런걱정은 필요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트는 원래 손이 많이가는 옷입니다.
안감도 겉감과 분리되어서 활동성을 올리고 소매부분도 리얼버튼이며 난잡하지않은 깨끗한 플라워홀 등등은 기계로는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이처럼 수트는 기계로는 할수없는 기법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자켓 한부분 한부분마다 손이 많이가는데 그런것들을 무시하고 생산성의 증대와 그에따른 이윤의 추구를 위하여 기계로 편라하게 찍어내는 것 뿐입니다.
만약 제대로 된 핸드메이드의 수트를 입어보셨다면 이래서 맞춤이 좋은거구나 하고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앞으로 비스포크를 입었다고 한다면 구식이라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그것은 구시대의 잘못된 맞춤양복에서 비롯한 착각일뿐입니다.
그리고 맞춤에 있어서 한가지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숙련된 그리고 제대로된 즉 수트제작의 정석을 알고있는 기술자가 아니라면 옷을 맞추지 마십시오.
오히려 기계로 만든것보다 못한 허접한 옷을 입고다녀야 될지도 모르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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